뉴스 > 정치·사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문재인 대통령 "5·18 진상규명, 처벌 아닌 바른 역사 기록에 목적"
기사입력  2020/05/18 [11:48]   김남현

 

문재인 대통령 "5·18 진상규명, 처벌 아닌 바른 역사 기록에 목적"

  © 남도매일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국가 폭력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며 “이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을 향해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 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5·18의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왜곡과 폄훼는 더는 설 길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규명의 목적이 책임자 처벌에 있는 게 아니라 올바른 역사 기록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함해 신군부 세력의 반성과 고백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5월 정신’이 타인의 고통에 호응하는 평범한 정신이 모인 것이며 지금도 살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월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희망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모여 정의로운 정신이 되었다”라며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라며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이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신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그는 “위기는 언제나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하다”라며 “우리의 연대가 우리 사회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까지 미치고, 그들이 일어날 수 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의 힘도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듭 5·18 민주화운동 정신이 우리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으로 헌법에 명문화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그는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개헌안 전문에 5·18과 함께 4·19, 부마항쟁, 6월 항쟁 등을 넣었다.

ⓒ 남도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