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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예방을 위한 작은 관심과 실천을
기사입력  2020/02/04 [12:05]   기고문

 

화재예방을 위한 작은 관심과 실천을

▲ 보성소방서장 정대원  © 남도매일

 

명심보감 성신편에 보면, '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지부장무명지초(地不長無名之草: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저마다 한 가지 이상의 주어진 능력과 재주와 장점을지니고 태어나고, 하찮은 잡초마저도 그것이 가진 삶의 능력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각각 제 역할과 기능을 갖고살아간다는 의미로 볼 때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의 생명력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말이다.

 

이런 소중한 생명력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원인으로 발생한 화마로 인해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이 피해를 당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는 그 원인에 대한 사소한 무관심이나 상시교육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역으로 탄탄한 소방안전은 생활안전교육과 조기교육과 같은 선제적인 예방대비책 마련에서 출발한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를 맞아, 화재예방과 관련 몇 가지를제언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집에 화재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달에 한번은 가정 화재예방 점검의날로 정하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부주의로 인한 위험요인을 살펴보면서 생활 속에 안전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다.

 

둘째, 화재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건물 관계인들의 지속적인노력과 관심이다. 건물의 화재취약요인,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유무, 화재시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화재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피난 시 행동요령을 숙달토록 지속적으로 체득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셋째,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빨리해야 하는 일은 ‘대피’이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명 대피가 잘 안 되기에, 인명대피를잘 하기 위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완강기 사용법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넷째, 소방차 길 터주기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취명하며 도움을요청할 때 조그만 배려로 양보해 준다면 그만큼 우리 이웃의 아픔과 불행은 줄어들 것이다.

 

유비무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교토삼굴`이라함은 꾀 많은 토끼는 세 개의굴을판다. 즉 다양한 플랜을 평소에 계획한다는 뜻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방책은 다양할수록 `금상첨화`일 것이다.

 

보성소방서장 정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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