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스포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욕망이 없으면 삶 또한 없는 것"
기사입력  2019/08/14 [15:13]   김남현

 

"욕망이 없으면 삶 또한 없는 것"

올해 91세로 다이빙 3종목 등 최다인 11개 종목 출전

"내 삶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번 광주대회에 출전"

"열정을 갖고 다른 선수들과 겨룰 수 있어 행복하다"

▲     © 남도매일

 

3m 높이의 다이빙보드 끝에 섰다. 사르르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고 조용히 전방을 응시하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윽고 몸을 날려 두 손을 모은 채 물 속으로 사라졌다. 대회 관계자, 각국 선수단, 응원단 속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테네프 탄초. 불가리아에서 온 그의 나이는 올해로 만 91세다. 이번 광주세계마스터즈대회 출전 남자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테네프 탄초가 14일 오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주 경기장 내 다이빙장에서 연습 다이빙을 했다. 다음에는 뒤로 서서 뛰어내리는 등 여러 자세와 연기를 점검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테네프 탄초는 이번 대회 최고의 노익장으로 꼽힌다. 최고령이기도 하지만 91세의 나이를 비웃듯 총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다.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이며, 이 가운데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이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그는 “50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80~90대, 혹은 90대 이상의 선수들도 여전히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며 다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다”면서 “오늘 나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 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광주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해왔고 여전히 건강하기 때문에 11개 종목 출전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내 삶의 욕망이 있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테네프 탄초의 살아 꿈틀거리는 도전정신과 ‘삶의 욕망’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남도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