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넉달 만에 시장점유율 6%대를 회복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한달간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5만5140대를 판매했다. 판매약진으로 2월 시장점유율은 1월보다 0.2%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이 6%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현대차보다 기아차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유럽에서 현대차의 2월 판매량은 3만93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 줄었지만, 기이차는 7.7% 늘어난 2만4209대를 팔았다.
2월 판매량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1월 판매부진으로 올 1~2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0.3% 줄어든 11만790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덩달아 시장점유율도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한 5.9%에 머물렀다.
2월 유럽시장 1위는 22만773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PSA(10만6406대)와 르노(8만7946대), GM(6만6347대)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6위를 차지했다. 마쓰다, 스즈키,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일본차의 판매량은 1년만에 20% 이상 늘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시장은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유럽의 신차 판매량은 89만4730대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2월동안 5만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증가량이 제일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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