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광주서 1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전통 가족 생활의 소품, 유명 시인 시화전 등 다채롭게 구성

우리 가슴 저 밑바닥에는 언제나 하나의 단어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어머니’다.
아무리 불러도 아깝지 않는,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을,
눈물샘의 근원이 바로 ‘어머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머니’라는 단어 앞에 항상 겸허하게 두 손을 모을 수 밖에 없다.
시인 이권섭은 이번 출품작을 통해 이렇게 어머니를 노래한다.
“어두운 땅속에서
나무를 지탱하며
양분이며 수분을
묵묵히 실어 나르는 뿌리처럼
삶의 음지에서
오직 자녀만을 위하여
등줄기가 휘도록
살아 오신 당신”이라고...

어머니의 모습에 시인들의 글까지 곁들여...
광주에 모처럼 가슴 찡한 감동의 전시회가 열린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전국 7개 도시 순회전으로 열고 있는 ‘우리 어머니’ 전시회가 150만 광주 시민을 찾아 나선 것이다.
전국 순회전을 이어받아 광주전을 기획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 광주서구교회(담임목사 최병운)은 이번 전시장을 어머니의 추억과 회한, 감동으로 가득 수놓을 예정이다.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어머니를 소재로 한 글,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해 주는 소품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11월 24일까지이며 장소는 광주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 특별진시실(전화 376-1925)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광주서구교회 본관 3층을 특별 전시실로 구성해 약 100점의 글과 사진, 소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구석구석에서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장면들이다.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문을 열어 시민들이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추억하면서 삶의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마련한 전시작품들은 어머니를 소재로 전국의 유명작가들이 출품한 사진을 포함, 일반인들의 사진작품과 소품들을 망아하고 있다.
특히 시인 도종환, 김용택, 박효석,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 문인의 글과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회이니만큼 전남.광주 지역 문인들의 작품들도 시화전 형식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시인 문병란은 ‘불혹의 연가’를, 시인 곽재구는 ‘어머니’를, 이대흠은 ‘어머니라는 말’을, 허형만은 ‘어머니 찾아가는 길’이라는 시를 각각 찬조 출품했다.
독자들이 보내준 어머니에 관한 기억과 애틋한 사연이 깃든 추억의 소장품과 어머니 사랑을 그린 샌드애니메이션과 영상 작품 등도 전시된다.

사진도 찍고, 편지도 보내고...
전시실은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를 갖고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꾸려진다.
▶A zone ‘엄마’, ▶B zone ‘그녀’, ▶C zone ‘다시, 엄마’, ▶D zone ‘그래도 괜찮다’, ▶E zone ‘우리 어머니’라는 소주제를 갖고 구성된다.
각 테마관에는 시와 수필, 칼럼 등의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주제별로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어머니의 끝없는 내리사랑을 가슴 가득 느껴볼 수 있다.
작품 관람 후에는 교회 본관 1층과 2층에 마련된 ‘영상 문학관’, ‘사랑의 우편함’,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북카페’ 등의 부대행사장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머니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사랑의 우편함’ 코너를 이용하면 좋다. 주최 측이 무료로 발송해준다. 가족 등 지인들과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코너에서 사진 촬영을 해도 좋다. 이 역시 무료로 인화해준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관람객들의 호응을 보고 전시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 김주철 총회장은 “자식이 부모에게 아무리 큰 효도를 다한다하더라도 부모님의 사랑에 비하면 너무 미미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말하자면 어머니의 존재는 자녀에게 절대적인 하나님이시다”라고 어머니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어머니는 종교를 초월하여, 인류의 영원한 ‘구원의 요체’라는 설명이다.
하나님의교회 광주서구교회 최병운 목사는 “사랑이 필요한 시대, 가장 따듯한 사랑과 희생, 헌신의 대명사인 ‘어머니’라는 주제를 통해, 앞만 보며 바쁘게 사느라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고, 삭막하고 메마른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 의미를 밝혔다.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전시회 오픈은 17일 오전 11시에 광주서구 하나님의교회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062)376-192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