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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 서정암 변호사, 장학금 1000만원 기탁
“꿈을 잃지 마세요” 어려운 학생에 온정
기사입력  2010/12/29 [18:42]   정재춘

‘구두닦이 소년’에서 법관으로 꿈을 키워온 한 변호사가 자신처럼 어려운 처지의 학생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29일 광주 숭덕고등학교에 따르면 서울대 식물생산산림과학부에 합격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정아영 학생(18·여)에게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서정암 변호사(48)가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정양은 여섯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할아버지(75), 할머니(76), 남동생(15)과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현재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양은 사실상 중학교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해왔다.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지급되는 생계 보조금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생활하면서도 학업의 꿈을 접지 않았다.
학원수업이나 과외를 단 한차례도 받지 않은 정양은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줄곧 전체 학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졸업성적도 전체 4등이다.
하지만 서울대에 합격한 기쁨도 잠시, 정양은 등록금이라는 거대한 현실의 벽 앞에 마주서야 했다.
정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서 변호사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가는 정양의 모습에 선뜻 장학금을 기부했고, 향후 학자금 일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 변호사는 자신이 ‘구두닦이 소년’으로 생활하면서도 학업의 꿈을 키워왔기에 정양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헤아릴 수 있었다.
전남 강진 출신인 서 변호사는 17살 때 서울로 올라가 구두를 닦으며 중·고등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후 주변의 도움에 힘입어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로 근무하다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어려운 시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봤기에 정양의 심정을 잘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학자금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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