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블랙홀 테트라포드...완도해경 집중 안전관리 돌입
완도해양경찰서(서장 이영호)는 가을철 행락객이 증가하여 테트라포드와 같은 방파제에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방파제 집중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테트라포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파도를 완충하여 해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표면이 경사면과 곡면으로 이루어져 미끄럽고 높은 구조로 인해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또한 방파제에 불규칙하게 적재되어 내부 틈이 깊고 넓은 탓에 추락, 실족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어려워 ‘바다의 블랙홀’이라고도 불린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전국 방파제에서 발생한안전사고는 총 462건으로 그 중 65명이 사망하였다. 이는 연 평균 71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11명이 사망하는 꼴로 낚시와 관광으로 바다를 찾는 사람이많아지는 가을 행락철에는 더욱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이에 완도해경은, 관내 60개소의 테트라포드를 중심으로 취약시간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출입통제구역 2개소(완도 신항만)에 대해 집중 안전관리 및 계도·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인명사고 발생 우려가큰 방파제를 통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합동점검 및 위험알림판 등 안전관리 시설물을 설치·보완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방파제, 특히 테트라포드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력탈출이 힘들고 신속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기에 출입하지 않는 것이 사고를 막는 방법이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해양활동을 위해 개인별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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